1분기 회고를 작성할때 사용한 시간이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서 조금 힘을 덜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회고 작성의 목적은 "글 쓰기 능력 향상"이 아니라 "과거를 돌아보는 것" 이기 때문이다.
1. 목표와 결과 비교
2분기 목표는 k8s강의 마저 듣기, 개발도서 한권 읽기, DB 공부하기 였다.
1-1 k8s 강의 마저듣기
결론을 말하자면 다 못들었다. 강의를 마저 다 못들었다. 도커파트가 끝나고 쿠버네티스 파트가 시작되면서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인데 어쨌든 다 못들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억지로 공부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이로 인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2 개발도서 한권 읽기
목표는 "클린코드, 디자인패턴, 리팩토링, 클린 아키텍처 중 한가지를 정해서 공부하는 것" 이었고 그중 리팩토링을 읽었다. 처음엔 TIL이라는 레포에 공부흔적을 남기다가 1회독이 끝난 후에 별도의 레포로 옮겼다. 종종 필요할때 읽는데 TIL 레포로 들어가서 읽으려면 클릭을 여러번해야하는 귀찮아서 옮겼다.
리팩토링 2판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클린 아키텍처도 구매해서 읽는 중이다. 근데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내가 생각한 내용이 아니고 잘 안읽혀진다.
1-3 DB 공부하기
이 목표는 시작도 못했다. 사실은 이런 목표가 있었던 것 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목표 자체를 까먹다니.... 목표 설정을 너무 쉽고 가볍게 해서 발생한 일이 아닐까 싶다.
2. 기술적 성장
2-1 인프라 이해?
이해... 라고 하기에는 쪽팔리는데 마땅한 워딩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썼다. 정확한 내용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의 pod에 접속할 줄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kubectl 을 사용하여 pod이나 노드의 상태를 보다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대신 권한이 별로 없어서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많진 않다.
2-2 조금 더 생각하고 코드짜기
리팩토링2판 책을 읽고나서 코드 퀄리티가 조금 더 향상되었다. 예전보다 유지보수하기 편하게 코드를 짤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직 팀원들에 비하면 악취가 풀풀 풍기는 코드이긴하나 예전에 내가 구현한 코드를 보면서 과거의 나를 원망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2-3 설계 + 리서치 + 개발
이번 분기에 신규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다. 어쩌다보니 개발전에 필요한 리서치와 설계까지 하게 되었다.
평소보다 더 상세하게 리서치를 했고, 리서치 한 내용을 기반으로 설계를 하였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migration 하여 queue역할을 할 테이블에 쌓고 테이블에 쌓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처리속도가 느렸고 구조를 조금 더 좋게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queue 역할을 할 테이블을 하나 더 만들어서 bottleneck이 발생하는 부분을 별도로 분리하고 동일한 데이터에 대해서 한번만 처리하게 코드를 개선했다.
3. 업무관리와 협업
3-1 레드마인
업무 관리는 1분기때처럼 대부분 레드마인으로 진행되었다. 레드마인에서 일감을 등록하여 업무를 처리하면 분기별 평가때 쓸 내용 정리가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일감 등록을 크게크게 하는 편이고 잘 까먹어서 레드마인을 100%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팀채널이 아니라 개인 메세지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나 업무 요청이 오는 경우가 꽤나 있어서 레드마인만으로는 분기별 업무정리가 쉽지않다.
4. 성과와 문제점
4-1 설계와 리처치 또한 나의 일
입사 직후에는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어떤 건지도 몰랐고, 어떤 식으로 코드가 구현되어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새 기능을 개발할 때도 그냥 사수나 CTO님이 시키는대로 했지 스스로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엔 거의 스스로 한다. 기획에 대한 리서치도 많이 하고 어떤식으로 구현할지에 대한 설계와 개발도 내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간혹 기획과 관련해서 애매한 부분은 CTO님께 따로 여쭤보고 해결하고 있다. 애매한 부분은 여쭤봐야 나중에 프론트 개발하시는 분이 헛고생을 안하시기 때문이다.
4-2 리소스 관리도 해야한다.
최근 리소스 때문에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이슈가 발생했었다. 기능중에 이미지를 변환하는 로직에서 메모리와 cpu를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문제였고 리소스를 충분히 할당해주는 것으로 해결하긴 했다. 예전에는 구현 자체에만 집중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리소스도 조금 고려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되었다.
5. 다음 분기 목표
첫번째 목표는 클린 아키텍처 책을 마저 읽는 것이다. 반정도 남았는데 읽고나서 후기도 적당히 작성할 예정이다.
두번째 목표는 DB 공부다. 평소 실무에서 부족했던 부분들 (예를들어 트랜잭션 같은거) 위주로 공부할 것 같다.
두 목표를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나서는 아마 다시 돌고돌아 도커 공부를 할 것 같다. 이전에 udemy로 공부할 때는 좀 억지로 했어서 시간이 지나고 남는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집중해서 공부하고자 한다.
6. 마무리
클린 아키텍처 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빨리 가는 유일한 방법은 제대로 가는 것이다.
- 로버트 C. 마틴
이 문장을 보고 나서 지난 분기때 인프라 공부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조금 후회했다.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를 나가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머리에 남은 것은 없었던 것이 생각났다. 앞으로 뭔가에 대해서 공부할때는 느려도 제대로 공부하려고 한다.
그리고 github 관리도 조금 다르게 하려고 한다. 이전에는 공부 흔적을 남기기 위해 commit을 했었는데 이제는 정확한 목표와 이유를 가지고 repo 관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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